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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는 퇴계이황이 68세 되던 1568년에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으로 퇴계의 사상이 집약되어있는 이른바 성리학의 결정체이다. 책 혹은 열 폭의 병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인(聖人)’이 되기 위한 공부법을 안내하는 10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성학십도 전체는 총 1860자의 한자어와 동그라미, 네모의 도상으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간결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우주론, 심성론, 공부론 등 성리학의 사유와 정신이 고스란히 압축된, 고도로 집약된 사유체이다.
<성학십도VR>프로젝트는 성학십도 원문이 전하는 본래 메시지를 충실하게 유지하면서,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의 시대와 감성에 맞게 예술적으로 각색하는데 그 초점을 맞춘다. <성학십도VR> 감상자는 『성학십도』 열 개도(圖)를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하며, 가상공간 안에서 형이상학적 세계를 이해하는 한편, 우주 생태적 웅장함을 느끼고, 자신의 소중함과 경건함을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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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성학십도 VR 프로젝트

연세대학교 X-Media Art 연구 센터

프로젝트 배경 및 개요

우선 『성학십도(聖學十圖)』란, 조선 성리학자 퇴계 이황이 성리학의 개념을 1,860개의 한자와 동그라미와 X자 구조의 도상들을 통해 열 폭의 병풍 안에 압축해 놓은 고도의 사유체이자 정보 집적체이다. 『성학십도』에 표현된 열 폭의 그림은 퇴계가 전하고자 하는 철학적·개념적 시공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구자들은 매우 형이상학적이며 철학적 개념인 조선 성리학의 '리(理)'를 VR을 통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며, 만져질 듯한 경험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이를 통해 사람의 생각이 차려지는 방식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VR을 통해 『성학십도』의 시공간적 구조를 시청각적이고 상호작용적으로 담아 해당 콘텐츠에 대한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이러한 철학적이고 개념적 사유의 중층세계를 드러내는 공간과 그 공간 속의 대상물과 더불어,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그 다중 층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고 이동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를 고안했다.


본 연구자들은 『성학십도』 내 크고 작은 내러티브를 각각의 VR 콘텐츠로 만들어 가상의 3D 시공간에 담아냈다. 또한 부분과 전체의 개념적 이해를 넘나들며 체험하기 위해 3D 공간 안에 내비게이션을 제작하였다. 각 도의 개념을 실시간 조작과 상호작용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으며 이는 다양한 시공간을 사용자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하여, 섬세한 내러티브의 재구성을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러한 내비게이션은 『성학십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성학십도』가 안내하는 내러티브를 여러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마크로 내비게이션은 『성학십도』 내의 열 개의 ‘도(圖)’를 이동하는 대분류의 내비게이션으로, 각각의 도를 넘나들어 언제 어디서든 소환되어 열 개의 도 사이의 이동을 가능케 돕는다. 마치 책처럼 눈으로 자유로이 이동하며 각 도의 이동을 가능하게 했던 구조와 같으며 연구자들은 바로 이것이 『성학십도』 병풍이 의도한 바라고 상상했다. 연구자들은 『성학십도』 병풍 자체를 마크로 내비게이션의 형상으로 가져와 디자인하여, 가장 직관적인 사용을 유도하고자 했다. 또한 마크로 내비게이션은 『성학십도』 10개의 도가 소개하는 여러 철학적 개념의 시공간을 체험자가 VR 공간 안에서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하여 그 상호작용성을 강화시킨다. 또한 병풍의 안과 밖, 시간적 서후를 넘나들며 자율성과 순화성을 부여한다.


퇴계 성학십도 VR : 동양철학개념의 체험적 시공간화 연구 <퇴계 성학십도 VR: 동양철학개념의 체험적 시공간화 연구>는 한국 성리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성학십도(聖學十圖)'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프로젝트로 구현하는 연구이다. 연세대학교 X-Media Art and Research Center의 '퇴계 성학십도 VR 구축사업 : 동양철학개념의 체험적 시공간화 연구' 연구팀(연구책임자 이현진교수)은 2017년 부터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내용

<성학십도VR>프로젝트는 『성학십도』 원문이 전하는 본래 메시지를 충실하게 유지하면서,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의 시대와 감성에 맞게 예술적으로 각색하는데 그 초점을 맞춘다. <성학십도VR> 감상자는 『성학십도』 열 개도(圖)를 보고, 듣고, 만지는 체험을 하며, 가상공간 안에서 형이상학적 세계를 이해하는 한편, 우주 생태적 웅장함을 느끼고, 자신의 소중함과 경건함을 되새길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성학십도VR>제 1도 “태극도”와 제 4도 “대학도”의 영문화 버전을 제작하고, 위 두 개의 도를 다수가 동시에 공동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시스템 개발 및 재제작, VR에 대한 감상 공간의 다변화를 주었다.

[1도]

태극도는 우주의 궁극 존재인 태극에서 음양과 오행을 거쳐 인간과 만물이 생성되어 나오는 과정을 제시한다. 우주와 세상은 다 좋을 뿐이다.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부터 시작해서 만물이 생성되는 다섯 단계를 모두 거쳐 마지막 원에 이르면, 조선의 별자리 지도였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하늘에 띄워진다. 그리고 하늘의 별과 당신이 연결되며 ‘나는 하나의 별, 하나의 태극’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1도 “태극도(太極圖)”의 5개의 권 중 1번째 권은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이미지로부터 영감받아 무극을 상징하는 암흑(all black)에서 몽환적인 모습으로 태극을 상징하는 완전한 밝음으로 서서히 전환해가는 모습을 구현했다. 2번째 권과 3번째 권에서 구현한 음양오행은 그 리와 기(理氣)의 역동적 세계를 뫼비우스와 360도 실사 영상으로 표현했다. 4번째 권은 태중 아기의 우렁찬 심장 소리 사운드로 시작을 다뤘다. 5번째 권은 만물화생(萬物化生), 이를 극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를 그대로 옮겨서 구현했다.



[4도]

밝은 덕이 내 안에 있음을 알고 이를 가정, 국가, 지구공동체로 확장시킨다. 대학은 성인이 된 사람이 공부하는 첫 입문서로 당신의 존재가 여러 겹으로 이루어졌음을 설명한다. 유학의 3강령인 ‘명명덕(明明德)’, ‘신민(新民)’, ‘지어지선 (止於至善)’은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밝혀서 남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후 펼쳐지는 8조목인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 (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는 단계별 공부로, 세상을 향해 자신을 확대하고 세계와 조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이 개념적 확장의 공간을 얼음동굴로 형상화하였다. 그리고 이 동굴 안에서 얼음을 거울삼아 나 자신을 돌아보며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명상이 깊어지면 얼음동굴은 점차 한겹씩 벗겨지며 우주로 확장되는데, 이 과정은 결국 내가 곧 지구임을 깨달으며 나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제4도 "대학도(大學圖)"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바르게 한다.

얼음 동굴 속 명상과 이어지는 동굴속에서 시청하는 영상들은 당신이 여러겹으로 이루어졌음을 수신(修身), 제가 (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의 구조를 통해 설명하며, 만화경을 통해 집중, 체화된 인지, 각성, 몰입을 유도하고 추상적 이미지가 커지고 작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동조하도록 호흡과 집중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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