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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리야 푸미봉, 루카스 실라버스, 조은우, 장전 프로젝트

2022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 센터에서 이틀 간 개최되는 《앙상블》 전시는 ‘2022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협력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재단의 커미션 작품을 중심으로 총 3개국 4명의 작가(팀)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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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 특별전- '앙상블'

소울리야 푸미봉, 루카스 실라버스, 조은우, 장전 프로젝트

전시 소개


2022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비엔티안 센터에서 개최되는 《앙상블》 전시는 ‘2022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F)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되었던 코로나 팬데믹 아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서서히 코로나 엔데믹이라는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의 주제인 ‘문화를 통한 회복, 다시 도약하는 한-아세안 人’처럼, 《앙상블》전시는 예술로 그간의 힘들었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함께 느껴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시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자연의 반격으로 야기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탈인간중심주의를 표방하는 포스트휴먼(Posthuman)이 가져야할 덕목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인간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잡초, 동물, 곰팡이, 세포들, 바이러스, 도시의 버려진 쓰레기와 같은, 인간이 아닌 개체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주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의 노력에 동참합니다. ‘포스트휴먼’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떠올리지만 ‘포스트휴먼’ 연구자들은 거기에만 머물러 기계 존재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인 ‘비인간’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노력은 인류가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주도하고 있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 시기에 인류가 포스트휴먼으로서 가져할 덕목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 단초를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에는, ACCF가 근래의 환경 이슈에 주목하고 유통하는, 2021년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의 커미션 작품들인 장전프로젝트 <랜덤 포레스트>, 조은우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루카스 실라버스(Lugas Syllabus) <삶의 걸음 ‘세상 속으로’>와 <삶의 걸음 ‘바다가 온다’>를 포함하여, 라오스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소울리야 푸미봉(Souliya Phoumivong) <플로우>가 있습니다. <랜덤 포레스트>는 무작위적으로 전시장에 방문하는 다양한 관람객들의 표정을 인공지능이 읽어내는 과정에서 무뚝뚝하거나 슬펐던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려는 관람객들의 노력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는 뇌파측정기를 쓰고 체험하는 관람객으로부터 긍정적인 알파파를 유도합니다. 두 작품은 작품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틈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삶의 걸음 ‘세상 속으로’>와 <삶의 걸음 ‘바다가 온다’>는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 속 다양한 비인간의 존재들을 보여주고 그들과 공존해야 우리가 생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그들과도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플로우>는 물질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상실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간중심적 사고로 발생하는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는 길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인간 말고 지구에는 다양한 비인간의 존재들이 있음을 드러내고 그들과의 연대와 공존을 제안합니다. 끊임없이 인간만을 생각하는 파괴적인 행위들은 자연을 훼손하고 인간마저도 희생시키기에, 《앙상블》 전시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비롯하여 인간의 감정도 객체화하여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는 포스트휴먼의 도약을 희망합니다.


전시기획 유영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문화유통팀 선임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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